책상 위 조명 작은 혁명, 샤오미 컴퓨터 모니터 라이트 바 후기

다수의 직장인 그렇듯이 하루 대부분을 컴퓨터 앞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그런데 늘 고민이 있었습니다. 밤에 작업할 땐 책상 전체를 밝히는 조명보다는 모니터 주변만 부드럽게 밝혀줄 수 있는 조명이 필요했지만 일반 스탠드는 공간을 많이 차지하거나 빛의 각도가 맞지 않아 불편했습니다. 그러던 중 발견한 것이 바로 샤오미 제품이었습니다. 처음엔 단순한 LED 조명이라 생각했지만 실제로 써보니 생각보다 훨씬 섬세하고 완성도 높은 제품이었습니다. 특히 무선 리모컨으로 조절은 너무 편했습니다.

○ 도구 없이 아주 간편하게 설치

제품을 개봉하고 나서 가장 먼저 놀랐던 건 설치의 간편함이었습니다. 별도 나사나 클립 없이 마치 레고 조립하듯 자석으로 찰칵 붙이기만 하면 끝입니다. 책상 위 복잡한 선들 사이를 뚫고 자리를 잡을 필요 없이 모니터 상단에 안정적으로 고정됩니다. 라이트 바를 설치한 모니터의 크기는 24인치 평면 모델인데 이 라이트 바는 딱 맞게 장착되었습니다. 공식 사이트 설명에 따르면 최대 32mm 두께의 모니터까지 지원된다고 합니다. 설치 후 책상에 스탠드 하나가 사라지니 공간이 넓어진 것 같은 착각까지 들었습니다.

○ 조명 반사 없이 책상은 밝게!

이 제품의 진가는 비대칭 광학 설계에서 나온다. 기존 스탠드 조명은 모니터 화면에 반사가 생겨 눈이 피로했는데 이 제품은 모니터를 비추지 않고 책상 앞 공간만 밝히는 구조입니다. 쉽게 말해 밤에 문서를 읽거나 키보드를 사용할 때는 책상만 밝혀주고 화면은 여전히 어둡게 유지되니 자연스럽게 눈이 훨씬 편안합니다. 실제로 2시간 이상 집중해서 타이핑을 해도 눈이 뻑뻑하지 않았습니다.

○ 조명을 건드리지 않고 조절하는 마법

가장 자주 쓰게 된 기능 중 하나가 바로 무선 리모컨이다. 동그란 다이얼 형태로 돌리면 밝기 조절, 쭉 누르면 조명 색상 변경, 짧게 누르면 전원이 꺼지는 식입니다. 다이얼은 부드럽게 돌아가고 굳이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화면에서 손을 떼지 않아도 바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편리합니다. 게임 중 화면 밝기는 유지하면서 조명만 바꾸고 싶을 때나 영화 볼 때 간접조명만 두고 싶을 때 매우 유용했습니다.

○ 간편하게 분위기를 내 마음대로

처음엔 밝기 조절만 기대했는데 색온도 조절 기능은 그 이상의 만족을 줬다. 차가운 조명 색상에서 따뜻한 조명 색상까지 다양하게 바꿀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일할 때는 차가운 색상으로 일에 집중하고 편하게 있고 싶을 때는 따뜻한 색상으로 분위기를 쉽고 빠르게 전환할 수 있었습니다. 새벽에 블로그를 쓰면서 노란빛으로 조명을 낮추면 뭔가 카페에 앉아 있는 듯한 아늑한 느낌이 들었고 이런 감성적인 부분도 애플이 아닌 샤오미가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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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지금까지 장점만 설명드렸고 이 장점에서 끝나면 좋을 텐데, 모든 제품이 그렇듯이 샤오미 컴퓨터 모니터 라이트 바도 단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단점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 곡면 모니터와는 궁합이 애매

제가 사용하는 평면 모니터엔 잘 맞지만 제가 추천한 지인의 곡면 모니터에는 설치 안정성이 떨어지고 조명 분포가 고르지 않았습니다. 이 제품은 제가 사용하는 평면 모니터를 대상으로 설계된 것 같습니다.

△ 리모컨 분실 위험

이 단점은 사용자가 잘 관리하면 문제가 없지만 사람 일이라는 것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 입니다. 리모컨이 작고 미니멀한 건 좋은데 정해진 거치 공간이 없다는 건 아쉬운 부분입니다. 종종 어디에 뒀는지 기억이 안 나서 리모컨을 찾아 헤매는 일이 생깁니다.

△ USB 전원 출력 한계

이 제품은 USB-C 타입 전원으로 작동하는데 일부 데스크탑 USB 포트는 출력이 낮아 가끔 최대 밝기 설정에서 오류가 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출력 한계를 해결하려면 어댑터 연결이 필요합니다.

최종 정리

샤오미 컴퓨터 모니터 라이트 바는 단순한 조명을 넘어 컴퓨터 작업 환경을 바꾸고 시야를 편하게 해줍니다. 또한 공간 감성을 바꾸는 제품이자 사소해 보이지만 실제 사용자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다주는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노트북이나 데스크탑 앞에서 장시간 작업하거나 글을 쓰거나 책을 읽는 사용자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디자인부터 성능까지 정말 괜찮은 제품이고 책상 위 작은 변화를 주고 싶은 사용자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